임종석 '이미', 이낙연 '사실상', 유시민 '준비', 조국은 '아직'...

서정태 기자 | 기사입력 2019/05/21 [07:00]

임종석 '이미', 이낙연 '사실상', 유시민 '준비', 조국은 '아직'...

서정태 기자 | 입력 : 2019/05/21 [07:00]

 윤곽 드러나는 여권 스타의 '정치 앞으로' / 임종석은 '나갈 곳' 고르고, 이 총리는 '도움 청하면 거절 못해' / 유시민도 '머리 깎아 준다면∼' 이색 표현으로 준비모드 / 부산의 등대라는 조국 수석은 꿈쩍도...與 집중공략 대상

세계일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간판급 스타’ 모으기에 발동이 걸렸다. 총선 결과에 장기집권 여부가 달려 있는 만큼 효과적인 선거 수단 중 하나로 ‘스타 마케팅’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 5월초 지지율 오차범위내 접전에 충격...과거대 미래 구도와 함께 스타 마케팅 출발

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황교안 체제로 개편한 뒤부터 추격을 당했다. 일부 여론 조사에선 지난 13일 오차범위내까지 접근을 허용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5월 7일~10일까지 20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2%p· 이하 리얼미터, 중앙선관위 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5월 2주차 민주당 지지율은 38.7%로 34.3%를 보인 한국당에 오차범위내에서 간신히 우위를 지켰다.

비록 20일 발표된 리얼미터 5월 3주차 조사결과(YTN의뢰 2512명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p)에서 민주당은 42.3%로 31.1%에 머문 한국당을 다시 오차범위 밖으로 밀어냈지만 지지율은 언제든 출렁일 수 있기에 한국당을 압도할 카드 찾기를 계속할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적폐 프레임'이 여전히 위력을 발휘한다며 21대 총선을 '과거대 미래' 대결구도로 짜는 한편 스타 마케팅을 동원해 선거판세를 휘어잡기로 한 모양새다.

◆ 여권 스타사관학교는 청와대...이낙연, 임종석 등 새 거물들 가득

여권은 청와대와 내각의 거물들 띄우기에 주저하지 않고 있다. 당사자들도 총선 출마 여부와 상관없이 적극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조국 민정수석 등이 대표적이다.

야권이 '대한민국 2인자'라며 딴지를 걸었던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서울 종로에 살 집을 얻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21대 총선 출마지역을 종로로 택했다는 의미다. 다만 종로 지역구 의원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의 교통정리,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종로에 출마할 경우 등 변수가 적지 않다.

이낙연 총리는 지난달까지 '정치일선 복귀'에 대해 말을 아끼고 또 아꼈다. 공무원의 수장으로서 흠잡힐 처신을 삼가해 왔다. 하지만 지난 8일 해외 순방 중 기자들과 만나 "저도 정부·여당에 속한 일원으로서 일을 시키면 합당한 일을 할 것이다"며 총선 역할론 군불을 뗐다.

이 총리 쓰임새를 놓고 민주당은 △ 황교안 대표가 종로에 나설 경우 대항마 △ 다른 상징적인 지역의 후보 △ 유력 차기주자관리차원서 지역구 출마가 아닌 '총선 총지휘'를 맡길지 등 여러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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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려한 개인기의 유시민 "자기 머리는 못 깎아요~"...최소한 지원형태로 정치 앞으로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정계은퇴 뒤 더 각광받는 인사가 됐다. '작가'로 대중앞에 나타나 타고난 입담, 토론능력, 전투적 논쟁 등 장점을 유지하면서 과거 단점으로 지적된 이미지마저 순화시키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자연히 여권에서도 그의 등판이 절실해졌다. 총선 전략 뒷받침을 위해 복귀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노무현 정부 때) 벼슬했으면 헌신해야 한다"며 그에게 손짓했다.

이에 대해 유 이사장은 "원래 자기 머리는 못 깎아요"라고 답했다. 이후 유 이사장이 선거에 직접 뛰어들지 않더라고 최소한 지원(유세 등) 등 제한적인 정치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돌았다.

◆ 조국은 여전히 요지부동...우상호 "부산서 곧 SOS, 당 차원서 계속 호소할 것"

민주당은 21대 총선 승부처로 PK(부산경남)로 꼽고 있지만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와 다른 흐름에 비상이 걸렸다. PK를 잡으려면 '압도적인 필승카드, 스타'가 필요하며 그 주인공으로 조국 민정수석을 꼽았다.

그렇지만 조 수석이 "정치하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며 신념을 지키고 있어 민주당은 조바심을 내고 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20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2012년 19대 총선, 2016년 20대 총선 때 조 수석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거부당했다"며 민주당의 오래된 짝사랑을 전했다.

우 의원은 "곧 부산에서 조 수석에게 출마요청을 할 것이다. 어떻게든 설득해 보겠다"며 "당의 요청을 받아 주셔야 한다"고 매달리고 또 매달릴 것임을 선언했다.

민주당의 스타마케팅에 자유한국당이 어떤 스타를 내세워 맞불을 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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