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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양가•꽉 막힌 대출에...건설사들 "중도금 금융 혜택이라도..."
 
김용진   기사입력  2019/05/27 [08:03]

청약제도 강화에도 자금 부족한 실수요자들 계약 포기에 연체 이자할인 등 도입

이코노믹리뷰

 


정부에서 부동산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실수요자들마저 덩달아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다양한 중도금 금융 혜택을 도입하면 실수요자 모집에 나서고 있다. 

2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4월말 기준 최근 1년간 분양된 전국 민영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1㎡당 345만2000원으로 전월 대비 0.55% 올랐다.3.3㎡당 금액으로 환산하면 1139만1600원으로 1년 전보다 7.21%가 올랐다. 수도권은 3.3㎡당 1746만36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15%가 올랐으며 5대 광역시와 세종시의 평균 분양가격 역시 3.3㎡당 1207만 4700원으로 지난해보다 13.79%가 상승했다. 

그간 정부가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해 청약제도를 강화했지만 치솟는 분양가격에 대출마저 막힌 무주택자들은 오히려 계약을 포기하면서 유주택 현금부자들에게 쏠쏠한 기회를 제공하는 상황마저 벌어졌다. 

이에 일부 신규분양단지에서는 실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다양한 중도금 인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수요자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중도금 무이자 혜택부터 연체 이자 할인, 중도금 이자후불제, 선납할인 등 중도금 금융 혜택이 속속 도입되고 있는 모습이다. 

중도금 무이자 대출은 통상 60%에 해당하는 중도금에 대한 이자를 건설사가 전액 부담하는 방식이다. 계약자 입장에서는 분양가의 10~20%에 해당하는 계약금만 내고 잔금 때까지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이 없는 장점이 있다. 초기 자금 부담이 적은 데다 입주할 때 담보대출 전환도 쉽다. 

부산에서는 북항 재개발과 2030 부산엑스포 추진 개발사업의 최대 수혜단지로 꼽히는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가 부담을 줄인 금융조건을 제공한다. 계약금도 10%로 낮추고 1차 계약금은 1000만원 정액제로 진행하고 있다. 

1개월 후 잔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했으며 중도금은 60% 무이자 혜택이 주어진다. 모델하우스 개관 이전이었던 지난 21일에 개최됐던 사업설명회에도 10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지난 10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경남 양산 사송신도시의 첫 분양단지인 ‘사송 더샵 데시앙’의 경우 계약자들에게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했다. 계약금 10%,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조건이다. 입지적인 장점과 더불어 계약 조건에 대한 선호로 지난 15일 최고 17.24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 마감을 하기도 했다. 

연체 이자할인 제도를 도입한 단지도 있다. 이 제도는 계약자들이 중도금 3회차 만 납부하면 나머지 3회차는 일반 중도금 대출과 비슷한 수준으로 연체이자를 낸 뒤 잔금 납부 시 한꺼번에 상환할 수 있도록 유예해준 것이다. 통상 새 아파트는 중도금을 연체하면 연 7∼8%의 연체 이자가 붙고 일정 회차 이상 중도금을 내지 않으면 계약도 해지된다. 

서울 서초구 방배그랑자이의 시행사인 방배 경남아파트재건축조합과 시공사인 GS건설은 일반 분양 계약자들이 중도금을 절반만 내면 나머지 반을 연체해도 계약을 해지하지 않기로 했다. 이 단지는 분양가가 9억원을 초과해 중도금 대출이 지원되지 않는 점을 고려해 연체이자를 일반 중도금 대출 이자(연 4%) 수준으로 낮춰주기로 했다. 방배그랑자이는 지난 7일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256가구 모집에 2,092명이 신청해 평균 8.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중도금 이자를 일정기간 유예해주고 입주 시에 잔금과 함께 일시불로 납부하는 중도금 이자후불제를 적용하는 단지들도 있다. 중도금 이자후불제는 대출기간 동안 건설사에서 이자를 대신 납부해주고 이를 추후 계약자가 납부하는 것으로 이자에 복리식으로 붙는 이자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계약자 입장에서 초기 목돈의 부담이 덜한 반면 잔금을 치르는 입주시점에 목돈 부담이 생기는 단점도 있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분양하는 검단 파라곤은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중도금 60% 이자 후불제 등을 도입해 분양 초기부터 수요자 자금 부담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파트 중도금 선납 할인도 실수요자들에게 혜택이 될 수 있다. 

중도금 선납 할인은 수 분양자가 중도금을 예정 기일보다 일찍 내면 시행사가 그 돈으로 건설비용을 충당하고 금융비용을 절감해 할인 혜택으로 돌려주는 제도다. 건설사마다 중도금 선납에 따른 할인폭은 다르지만 대부분 5~10%가량으로 선납 할인율이 은행 이자율보다 높아 수요자들에게 유리하다. 같은 건설사라도 사업장마다 할인폭이 다르다. 

신영건설은 인천 부평구 갈산동171 옛 이마트 부평점 자리에 ‘부평 지웰 에스테이트’를 조성하고 있다. 현재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선납할인을 통한 특별한 공급을 진행 중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중도금 대출에 ‘무이자’ 조건이 붙을 경우 분양 계약자는 분양가에 따라 수천만원에 달하는 중도금 대출 이자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라면서 “최근 청약 당첨자들을 위해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혜택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대출에 대한 계산과 함께 이러한 혜택들도 포함시킨다면 자금 부담을 예상보다 덜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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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5/27 [08:03]  최종편집: ⓒ 정책평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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