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튜브나 동영상 등 SNS상에 또는 여야 정치인들 입에서 막말이나 거짓뉴스가 절제되지 않고 입버릇처럼 나오고 있다. 좋은 기사는 써도 묻히고 나쁜 기사는 어떤 이유로든 부각되고, 아름답고 부드러운 말은 점차 사라지고 험하고 막말이 유행하는 현상이 굳어지고 있다. 필자와 혹자는 이런 현상을 악화(나쁜 것, 막말, 거짓뉴스)가 양화(좋은 것/말, 진짜뉴스)를 몰아낸다는 그레샴의 법칙을 인용해서 ‘디지털(온라인) 그레샴의 법칙’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부드럽고 따뜻하고 아름다운 말은 쓰자는 ‘고미사축 운동’을 제안한다. ‘탈(脫) 디지털 그레샴의 법칙’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고미사축은 ‘고마워요(습니다), 미안해요(합니다), 사랑해요(합니다), 축복해요(합니다)’를 줄인 말이다. 이런 아름답고 좋은 말을 많이 사용하면 ‘다툼, 분노, 불평, 불만, 미움’은 줄어들고, ‘감사, 기쁨, 칭찬, 친절, 온화, 사랑’이 늘어나서 우리나라의 행복지수가 올라가 우리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 ‘고미사축’의 각 글자를 사용하여 ‘법고창신, 성인지미, 사단보장, 축물의이’ 등의 성어를 인용하니 옛 성어에서 고미사축을 느끼며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기를 희망한다.
1. 고: 고마워요, 법고창신, 온고지신 법고창신(法古創新)은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다는 의미로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논어』에 나오는 온고지신(溫故知新)과 유사한 뜻이다. 여기서 법(法)은 ‘본받다’라는, 온(溫)은 ‘익히다, 학습하다’라는 동사로 쓰였다. 이 말은 옛것에 기반을 두되 옛것을 변화시켜 새 것을 만들어 가면서 근본(본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옛것을 만든 사람들에게 고마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새롭게 혁신하고 창조하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되 본심을 지켜야 한다.
2. 미: 미안해요, 성인지미 성인지미(成人之美)는 ‘행복한 사람(군자)은 남의 좋은 일(美)은 이루어지게 하고 남의 나쁜 일(惡)을 이루어지지 않게 한다. 불행한 사람(소인)은 이와 반대다(군자성인지미, 불성인지악, 소인반시. 君子成人之美 不成人之惡 小人反是.)’라는 『논어』에 나오는 문구에서 유래한다. 인생은 혼자서만 살아 갈 수 없다. 서로 도와주고 서로 미안해하면서 함께 슬퍼하고 함께 즐거워 할 때 슬픔은 줄어들고 즐거움은 배가 되어 더 행복해 질수가 있다. 남의 나쁜 점이나 단점을 보고 헐뜯거나 비난만 한다면 건강과 행복한 삶은 점점 더 멀어진다.
3. 사: 사랑해요, 사단취장 『한서(漢書)』에 나오는 사단취장(捨短取長)은 길고 짧은 것을 가려서 격식에 맞춘다는 뜻으로, 나쁜 것(단점)은 버리고 좋은 것(장점)을 취한다는 말이다. 이 세상에는 100% 완벽한 사람은 없고, 필자도, 독자도, 아니 누구나 다 부족한 점도 단점도 있다. 그러나 자기의 단점과 나쁜 점이나 약점에 집착하여 본인의 좋은 점과 장점과 강점을 놓치고 자살하거나 불행하게 사는 사람이 많다.
지난 5월 20일 의정부의 한 가정에서 발생한 일가족 사망사건은 생활고를 비관한 가장의 극단적 선택이었다. ‘빚’에 한 획을 더하면 ‘빛’이, ‘짐’에 한 획을 더하면 ‘잠’이, ‘고질병’에 한 획을 더하면 ‘고칠 병’이 되고, ‘자살’을 거꾸로 하면 ‘살자’가 되듯이 단점과 어려운 점만 보지 말고 한 획을 더하거나 거꾸로도 생각해보면서 자기의 장점과 강점으로 단점과 약점을 보완하자. 더불어 자기를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면서 가족도 이웃도 사회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자.
4. 축: 축하해요, 축물의이, 견물생심 『천자문』에 나오는 축물의이(逐物意移)는 물욕(物慾)을 따르면 뜻이 옮겨 간다는 뜻으로 우리가 늘 말하는 견물생심(見物生心: 물건을 보면 가지고 싶음)과 비슷한 말이다. 축물의이는 자신이 품은 의지를 원만하게 이루려면 과욕이나 외부환경의 변화에 자꾸 끌려 다니기보다 진실한 원칙을 세우고 지키는 것이 낫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사실 적당한 욕심은 사람이 열심히 일하며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지만 지나친 욕심은 자기를 파멸의 길로 몰고 가니 지나친 욕심을 자제하여야 한다. 또한 신약성경 야고보서 1장 15절에는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라는 말씀도 있다.
우리도, 여러분도, 여야 정치인들도 삶 속에서 가능한 막말보다 고미사축이란 좋은 말이나 부드러운 말, 진심이 담긴 말을 더 많이 사용하여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자! <저작권자 ⓒ 국민정책평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관련기사목록
|
인기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