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통증 부르는 ‘거북목’ 개선하려면 ‘이중 턱’ 만드는 자세를 취해보세요

이순표 | 기사입력 2019/06/12 [08:45]

목 통증 부르는 ‘거북목’ 개선하려면 ‘이중 턱’ 만드는 자세를 취해보세요

이순표 | 입력 : 2019/06/12 [08:45]

 

중장년 스마트폰·PC 과다 사용

‘일자목’ 4년 새 10만명 이상 늘어

경향신문

이유나 뇌신경센터장이 외래 환자에게 거북목 예방과 개선을 위한 ‘이중 턱 만들기’ 동작을 알려주고 있다. 양지병원 제공

 


50~60대 중장년층들에서 어깨와 목 주변의 저림이나 통증을 호소하는 거북목(일자목) 증후군 환자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거북목증후군 환자 수는 2014년 188만4296명에서 2018년 211만1697명으로 증가했다. 50~60대 중장년층 환자 수는 2014년 61만4771명에서 2018년 73만2443명으로 껑충 뛰었다.

C자 모양의 정상적인 목뼈가 일직선으로 변형되는 거북목 증후군은 주로 장시간 PC 모니터를 들여다보는 일을 하는 직업군에서 주로 발병했지만 스마트폰 대중화로 남녀노소 불문,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추세이다. 특히 고개를 푹 숙이고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거북목증후군이 나타날 위험이 더욱 높다.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이유나 뇌신경센터장(재활의학과 전문의)은 “거북목증후군은 PC, 스마트폰을 볼 때 취하는 잘못된 자세가 큰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이 센터장은 “일자목을 방치하면 디스크 내 압력이 증가하면서 목 디스크(경추 추간판 탈출증)로 악화될 수 있다”면서 “생활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거북목증후군의 가장 흔한 원인은 눈높이보다 낮게 스마트 기기 모니터를 장시간 내려다보는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PC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자신도 모르게 목을 앞으로 뻗으며 머리를 숙이는 자세로 변하게 된다. 머리와 목 높이보다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 일자목이 되면 머리 무게를 제대로 받치지 못해 목과 견갑대 근육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가해진다. 목과 등, 어깨 주변 근육에 통증을 유발한다. 고개가 1㎝ 앞으로 빠질 때마다 목뼈에 가해지는 하중은 2~3㎏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근막통증증후군, 두통, 현기증, 눈의 피로, 손저림, 만성피로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된다.

거북목증후군은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의사와 전문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심부근육 강화 운동, 스트레칭 운동 등을 통해 개선이 가능하다. 거북목증후군 예방의 기본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이다. 이중 턱을 만드는 느낌으로 목을 세우고 턱을 목 쪽으로 당겨주는 자세를 취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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