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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흐려지면 쑤시는 무릎 … 관절염 환자는 장마가 두렵다
 
오은서   기사입력  2019/06/24 [09:58]

 

관절염 관리·예방법 / 약해진 관절, 기압·습도에 민감 / 관절 내 압력 상승시켜 통증 유발 / 류머티스관절염 여성이 3배 많아 / 손가락·무릎·어깨·팔꿈치로 퍼져 / 방치땐 관절변형·신체장애까지 / 관절 항상 따뜻하게 보호하고 / 체조·수영 등으로 근력 강화해야

장마철이 다가올 때면 특히 신경 써야 할 신체부위가 관절이다. 어르신 모신 가정에서는 “팔다리가 쑤시고 삭신이 아프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요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관절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장마철이 다가오면 평소보다 기압이 낮아지고 습도 또한 높아진다. 기압은 관절 내 압력을 상승시켜 활액막(활막)의 신경을 압박하며 심하면 염증을 유발한다. 본격 장마철에 접어들어 높아진 습도는 근육조직과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심화시킬 수 있다.

세계일보

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홍승재(사진) 교수는 21일 세계일보 기자와 전화인터뷰에서 “정상 관절은 외적 환경에 잘 적응하는 반면 염증으로 관절조직이 예민해져 있는 관절염 환자는 외적 변화에 민감해 통증이나 부종이 쉽게 발생한다”며 “날이 흐리거나 장마가 시작될 때 유난히 삭신이 쑤시고 시리다면 본인의 관절 상태를 점검해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통증이 심하면 관절염으로 번지는 사례가 많다. 한국인이 겪는 관절염에는 대표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과 퇴행성 관절염이 있다. 오후에 비해 오전부터 관절 부위가 더 붓고 통증이 심해진다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류마티스’란 혈관을 타고 몸속에 떠다니는 나쁜 물질이 통증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세포가 관절 활막을 공격해 염증을 일으키는데 ‘활막염’이라고도 한다. 외부의 나쁜 물질이 주입되어 면역세포가 흥분하면서 자기 신체세포를 공격해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다. 자가면역세포질환의 대표적인 병이 류머티스 관절염이다. 염증이 번지면 물이 차고 붓는다. 손가락 등 작은 관절에서 시작해 무릎이나 어깨, 팔꿈치 등으로 퍼진다. 시간이 흐르면서 관절이 변형되어 신체장애를 일으키는 등 심각한 상태가 된다.

세계일보

경희대 관절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는 전화인터뷰에서 “장마철이 다가오면 높아진 습도로 인해 관절 내 압력이 올라가고 근육조직과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심화시킨다”며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3배나 많다. 홍 교수는 “남성보다 여성이 3배나 많은 이유는 호르몬의 변화와 함께, 여성의 면역체계가 남성에 비해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세 가지 요인으로는 춥고, 장마철 같은 일교차가 큰 날씨, 운동부족을 꼽는다. 홍 교수는 “흡연이 가장 큰 환경적인 요인이지만 바이러스 감염으로도 발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몸무게가 정상 체중보다 많이 나가는 사람, 장시간 같은 자세로 공부나 일을 하는 사람, 운동을 안 하는 사람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닳아서 생기는 염증이다. 안타깝게도 연골에는 신경세포가 없다. 연골이 닳아 관절끼리 서로 부딪히기 전까지 통증을 느낄 수 없다. 그만큼 자각이 어려운 질환이 퇴행성 관절염이다.

류마티스의 경우 약물이나 주사제를 통해 오랜 기간 치료를 해야 한다. 장시간의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면 신체는 아주 작은 염증 반응이나 감염에도 취약한 상태로 변한다. 결국 우리 몸 스스로 회복할 힘 자체를 부족하게 만들어버릴 수 있다.

따라서 100세 시대를 바라보는 시대에 건강한 관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칭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권장하는 운동은 걷기, 수영(특히 물속에서 걷기), 고정식 자전거운동 등이다.

홍 교수는 “관절에 부담이 적은 체조, 수영, 걷기 등을 생활화하여 통증 감소, 피로감 호전, 근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면서 “민간요법이나 한의학 요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소매가 긴 옷이나 무릎 덮개를 활용해 차가운 바람으로부터 직접 노출을 최소화하고, 실내외 온도차를 5도 이상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마철이 다가오면 습도가 80~90%까지 높아질 것이다. 관절 건강에 좋은 습도는 50% 내외인 점을 감안하여 습도조절에도 신경써야 한다. 평소 몸이 뻐근할 때는 더운 목욕 등을 자주 해 몸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도모해야 한다고 의사들은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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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6/24 [09:58]  최종편집: ⓒ 정책평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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