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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없이 경비·손님 응대까지···로봇, 주52시간 근무 해결사로
 
서장훈   기사입력  2019/07/22 [09:14]

 

외국어·사투리 알아듣고 업무수행

감지장치 발달로 장애물 척척 피해

美 공항선 10년째 운영···현지 명물

한·일 편의점에 도입 무인점포 운영

LG계열 S&I와 경비로봇 개발 곧 상용화

서울경제

 



미국 실리콘밸리 인근 새너제이공항에는 약 10년째 변함없이 방문객들을 맞이하는 명물이 있다. 한국 기업인 퓨처로봇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서비스로봇 ‘퓨로’ 시리즈다. 다국어로 사람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어 내외국인들이 다가가 음성으로 물어보면 공항 내 각종 시설 위치, 이용방법 등 다양한 정보를 음성으로 안내한다. 안면부에 장착된 화면을 통해 사람처럼 다양한 표정으로 감정을 나타내며 몸통의 두 팔로 들고 있는 대형 화면에서는 유용한 시각정보를 보여준다. 퓨로 시리즈는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이달 12일 개막한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도 납품돼 선수 및 관람객들의 행사 안내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외 로봇산업의 주력 분야는 주로 자동차 및 반도체공장 등에서 자동 제조장비로 일해온 산업용 로봇이었다. 근래에는 퓨로처럼 일상 생활현장이나 공공 분야에서 인간을 직접 대면해 필요한 업무를 수행하는 AI 서비스 분야로 로봇 중심축이 전환되는 추세다. 사람과 의사소통을 해 어떤 작업을 해야 하는지 알아듣고 필요한 정보를 취득해 보여주거나 주변 사물을 인식해 장애물을 피해 다닐 정도로 AI의 지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를 뒷받침할 기반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및 통신장치, 감지장치(센서) 및 표시장치(디스플레이) 등도 급격히 발전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현 정부 들어 AI 서비스로봇에 대한 잠재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여파 때문이다. 기업·기관 및 자영업자가 서비스 인력을 운용하는 데 드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게 되자 부족한 인력 중 일부를 로봇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매장이나 사옥 접객용 서비스로봇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유통기업 BGF리테일은 자사의 프렌차이즈 편의점인 씨유(CU) 용산 점포에서 퓨처로봇의 AI 서비스로봇을 납품 받아 시범운용 중이다. 지난해는 이마트가 경기도 의왕점을 개점하면서 퓨로 시리즈를 도입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용산 본사 1층에서 안내용 로봇으로 퓨로를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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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용 접객로봇은 단순 상품안내 수준을 넘어 무인결제로봇으로까지 진화했다. 사람 없이 정보통신기기 등을 활용, 운영하는 ‘키오스크’ 방식의 무인점포가 국내외에서 늘어나는 추세를 겨냥해 로봇 기술이 발전한 것이다. 퓨처로봇은 매장의 결제시스템인 포스와 연동한 로봇을 개발해 일본의 프렌차이즈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납품하고 있다. 해당 로봇이 도입되면 무인점포로 운용될 수 있다. 손님이 물건을 구입하면 해당 로봇은 신용카드나 교통카드로 결제해준다. 퓨처로봇의 기술연구소인 퓨처랩을 총괄하는 임기웅 랩장은 “손님이 카드를 깜박하고 지참하지 않았으면 손의 정맥으로 손님의 신원을 확인해 결제하는 ‘핸드페이’ 기능도 로봇에 구현시켰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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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로봇은 주 52시간 근로제 시대에 수요가 늘어날 또 다른 분야로 경비로봇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이를 위해 건물 및 부동산 관리서비스 등의 사업을 추진해온 LG그룹 계열사인 S&I와 손잡고 경비용 AI 서비스로봇을 개발해 거의 완료 단계에 들어섰다. 조만간 관련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이병호 대표는 “건물 내 인원들이 퇴근한 후 보안, 화재 감시 등의 업무를 모두 경비원에게 맡기려면 인건비 부담이 클 수밖에 없지만 로봇으로 (경비원 부족 인력 중 일부를) 대체하면 비용절감 효과를 내면서도 빌딩 안전관리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퓨처로봇이 AI 서비스로봇을 제작하기 위해 확보한 핵심 기술 확보에 로봇이 인간의 말을 이해하고 대화와 표정으로 교감하도록 하는 능력(언어·인지·사회적지능)과 주변의 장애물을 피하고 건물 등 등정 지역 내 지도를 기반으로 위치를 파악해 최적의 동선을 수립하도록 하는 능력(공간지능)이 있다. 그 중에서도 언어·인지 능력 관련 기술 역량을 높이기 위해 소프트웨어기업 한글과 컴퓨터 출신의 음성언어학 전문가 등을 영입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확보한 로봇 관련 원천기술 특허만 해도 27건에 이른다고 한다. 해외에서도 AI 전문가인 후젠카이 박사를 영입해 수석연구원으로 기용했다. 임 랩장은 “저희는 음성인식 기술을 향상시켜 대규모 인파가 몰려 각종 소음이 일어나는 상황에서도 로봇이 명령자의 음성을 골라 인식할 수 있도록 노이즈필터링 기술을 적용했으며 AI가 외국어뿐 아니라 우리 주요 지방의 사투리도 알아듣는다”며 “AI 서비스로봇 분야에서는 일본 로봇 ‘페퍼’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지만 이미 저희는 페퍼 정도의 수준은 넘어선 상태”라고 소개했다. 일본은 페퍼로 앞선 기술을 실증해보였고 관련 부품 산업의 수준도 높지만 상대적으로 완성된 로봇의 상용화 속도는 뒤져 있는 만큼 기술 상용화 속도가 빠른 한국 로봇기업들에도 앞서나갈 기회가 있다고 퓨처로봇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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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7/22 [09:14]  최종편집: ⓒ 정책평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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