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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디테일 김승호, 격투기 파이터 정하늘…WTO 링 올랐다
 
김용진   기사입력  2019/07/24 [09:50]

 

WTO 한·일전 드림팀 3인

김, WTO 세이프가드 의장 지내

정, 통상 분야 스타 변호사 출신

권혁우 참사관은 설득의 달인

“이겨 본 사람이 이긴다.”

‘총성 없는 전쟁터’, 무역 통상 분쟁에서 널리 통하는 격언이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응하는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정부 대응팀을 꾸리면서 염두에 둔 말이기도 하다. 산업부는 지난 4월 일본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둘러싼 WTO 한·일전에서 역전승을 거둔 주역을 주축으로 대응팀을 만들었다.

이들은 23~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WTO 일반이사회에서 국제 여론을 한국 편으로 만들기 위한 ‘설득전’에 들어간다. WTO 한·일전 2차전을 치를 드림팀의 면면이 관심을 끈다.

중앙일보

 

 


대응팀을 이끄는 수장은 김승호(57)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이다. 그는 33년 공직 생활 대부분을 통상 분야에서 뛴 정통 통상 관료다. 주벨기에 공사, 외교부 양자경제외교국장, 주 이란대사 등을 역임하다 올 2월 실장으로 부임했다.

김 실장은 보고서의 모든 부분을 꿰고 세밀한 오류까지 잡아낼 정도로 치밀하다는 평을 듣는다. 산업부 내에서 ‘미스터 디테일’로 통하는 이유다. 김 실장은 특히 2006년 한국인 최초로 WTO 산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위원회 의장으로 활동해 WTO 실무에 밝다.

일반적으로 WTO 회의엔 주 제네바 대사가 수석대표로 나오지만, 정부는 이번에 김 실장을 수석 대표로 투입했다. 일본 NHK는 “WTO 후쿠시마 수산물 분쟁에서 일본에 역전패를 안긴 ‘통상통’이 한국 측 대응팀에 온다”고 보도했다.

김 실장이 수장이라면 참모는 정하늘(39) 통상분쟁대응과장이다. 정 과장은 통상 분야 ‘스타 변호사’ 출신이다. 미국 변호사 자격을 딴 뒤 국내로 돌아와 법무법인 세종에서 국제 변호사로 이름을 날렸다. 2016년엔 글로벌 법률시장 평가기관인 체임버스 앤 파트너스로부터 ‘떠오르는 변호사’로 선정됐다.

산업부는 지난해 4월 정 과장을 통상분쟁대응과장으로 스카우트했다. 정 과장을 중심으로 한 정부 대응팀은 WTO 한·일전 1차전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제네바 호텔에 ‘워룸(War Room)’을 차려 3주간 밤샘을 마다치 않고 시뮬레이션을 반복한 결과다. 산업부 관계자는 “주위에서 말릴 정도로 불도저 같은 추진력으로 밀어붙이는 ‘파이터’”라고 소개했다. 취미는 이종 격투기. UFC 김동현 선수와 스파링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수준급 실력이다.

정 과장이 실무를 책임진다면 권혁우(47) 주 제네바 대표부 참사관은 제네바 현지에서 대응팀을 지원하는 ‘병참기지’ 역할을 맡았다.

그는 WTO 한·일전 1차전에서도 현지에서 정부 대응팀을 지원했다. 행정고시 합격 후 2002년 산업부에 입직했지만, 2005~2011년 외교부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의 근무지엔 항상 ‘국제·자유무역협정(FTA)·통상’이 따라붙었다. 2017년엔 한·중미 FTA 협상을 매끄럽게 마무리했다. 김 실장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WTO 세이프가드 위원회 의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협상장에서 ‘설득의 달인’으로 통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부드러우면서도 명확하게 협상을 이끄는 편이라 ‘강단 있다’는 평을 듣는다”며 “상대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을 반복하자 직원들과 협상장에서 짐을 싸서 나가는 ‘강수’를 둔 적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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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7/24 [09:50]  최종편집: ⓒ 정책평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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