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세는 '리빙'…신세계百, 생활 매장 키운다

김용진 | 기사입력 2019/08/26 [09:19]

요즘 대세는 '리빙'…신세계百, 생활 매장 키운다

김용진 | 입력 : 2019/08/26 [09:19]

 

파이낸셜뉴스

광주신세계 생활전문관 전경/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이 생활 전문관을 확대하며 '리빙' 분야 강화에 나섰다.

26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광주신세계가 지난 23일 생활 전문관을 새롭게 선보였다. 그 동안 지하 1층 식품관 옆에 선보였던 생활 매장을 8층으로 옮겨 층 전체를 전문관으로 새롭게 리뉴얼한 것.

면적은 2배 넓어진 2694㎡(815평) 규모로 입점 브랜드 역시 1.5배 늘어난 71개 정도가 들어섰다. 광주신세계는 '호남 1번지'에 걸맞은 다양한 MD 구성으로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또 지역 최초로147년 전통의 스칸디나비아 브랜드 '프리츠한센'은 물론 대중적 인지도를 갖춘 이태리 브랜드 '나뚜찌'도 입점했다. 광주신세계에 처음 선보이는 '까사미아' 역시 고급 라인인 디자이너 컬렉션과 라메종 컬렉션 위주로 준비했다.

신세계는 핵심 점포에 생활 전문관을 잇따라 오픈하며 리빙 장르를 강화하고 있는데, 지난 2016년 강남점을 리뉴얼하면서 선보인 생활전문관 '신세계홈'은 스페인 바로셀로나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을 디자인한 세계적 인테리어 디자이너 페트리샤 얼키올라가 디자인 한 것으로도 화제가 됐다.

2017년엔 부산 센텀시티점에도 생활전문관을 오픈했다. 센텀시티는 생활전문관도 국내 최대 규모다. 기존 7층이었던 생활 층을 8층까지 확대해 복층으로 만들었고, 7933㎡(2400평) 규모로 강남점보다 40% 더 키웠다. 입점 브랜드 수도 150여개로 업계 최대 수준이다.

최근 집 꾸미기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커지면서 백화점 업계가 생활 장르에 힘을 주고 있다. 과거 럭셔리 제품에 지갑을 여는 이유가 과시용이었다면 지금은 자기만의 공간과 시간을 적극적으로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가세하며 하이엔드 리빙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홈퍼니싱 시장은 2008년 7조원에서 2016년 12조50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커졌다. 2023년에는 18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의 생활 장르 매출을 분석해보니 2015년 4.9%에 불과했던 신장률은 2018년 11.3%까지 크게 올랐다. 올해도 7월까지 생활장르 매출 신장률 역시 전년 동기 대비 7.2%에 달한다.

특히 생활 전문관이 있는 점포의 매출은 더욱 높았다. 지난해 강남점의 생활 장르 매출 신장률을 살펴보면 13.2%, 센텀시티의 경우 29.5% 상승했다. 신세계 전체의 생활 장르 매출보다 각각 1.9%P, 18.2%P 오른 셈이다.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 손문국 부사장은 "최근 국내 유통 트렌드를 보면 의식주 중 주거 환경에 지갑을 여는 선진국형 소비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며 "눈높이가 높아진 고객들을 위해 생활전문관을 확대하고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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