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국 3] 공정한국은 “나(우리)작지”부터!

국민정책평가신문 | 기사입력 2019/08/28 [08:56]

[공정한국 3] 공정한국은 “나(우리)작지”부터!

국민정책평가신문 | 입력 : 2019/08/28 [08:56]

▲     ©국민정책평가신문  논설위원장 최홍수교수

 

 

공정한국 시리즈로 우리, 특히 공직자의 가감승제 착한국, 헬로한국, N기세대운동에 참여!에 이어 끝으로 공정한국은 나(우리)작지부터!’를 기고한다.

 

압축성장은 초고속으로 이뤄진 경제성장 즉, 짧은 기간 동안 이룬 급격한 경제성장을 말한다. 우리나라가 지난 60년간 압축성장을 통해 눈부신 발전을 해왔으나 그 이면에는 항상 성장위주의 경제정책에 따른 부작용과 어두운 그늘이 존재하였다. 양적인 성장만을 추구하는 가운데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가 극심해졌고 급기야 성장동력 마저 상실하고, 특권과 반칙이 난무하는 가운데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않은 사회가 되다보니 공정하고 정당하게 살거나 공정하게 돈을 벌어야 한다는 부에 대한 의식보다도, 자녀가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한 스펙관리, 학군관리를 위한 위장전입이나 부동산 투기를 위해 뛰어 다니는 몰지각한 사람들이 많았다.

 

입학부정, 불공정한 공사채용, 버닝썬 경찰유착 등 각종 부패방지 및 불공정을 공정하게 바로 잡는 것은 (우리)작지부터 즉, 나를 포함한 우리부터, 작은 것에서부터, 지금 바로 4지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래서 이신작칙, 솔선수범, 천리지행 시어족하, 석시여금, 4지 등의 성어에서 공정한국을 만드는 지혜를 얻고자 한다.

 

여기서 (우리)작지, 여당과 야당, 진보와 보수, 좌파와 우파, 어공과 늘공 등을 구분하지 않고 너나 상대방이 아닌 (우리)부터, 큰 것이 아닌 은 것부터, 나중이나 내일이 아닌 금 바로 4부터라는 말에서 , , 글자를 합한 것이다.

 

1 (우리)부터

 

우리나라에서는 흔히들 남보다 앞장서서 지킴으로써 모범을 세운다는 솔선수범을 리더의 최고 덕목으로 꼽는다. 이신작칙(以身作則)은 본인이 남보다 먼저 몸소 실천하여 모범을 보임으로써 국민이 지켜야 할 법칙이나 준례를 만든다는 말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솔선수범과 유사한 뜻이다.

 

이 말은, 진보나 보수의 정치인 및 여당과 야당, 대기업, 우리 사회 지도층 등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나 갑의 위치에 있는 기업과 단체, 공직자들이 말로만이 아니라 먼저 모범을 보이며 실천하여야, 국민도 법과 규칙을 잘 지켜서 믿을 수 있는 사회와 공정이 넘치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는 말이다.

 

2 작은 것부터

 

도덕경에 나오는 천리지행 시어족하(千里之行 始於足下)’는 모든 일은 시작이 중요하며, 작은 일이 쌓여서 큰 성과를 이루게 됨을 비유하는 말이다. 우리나라의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도 여기서 유래되었다. 불공정한 것을 바르게 잡고 부정부패를 방지하여 공정한국을 만드는 것도 큰 것부터 시작하여 실패하거나 좌초하지 말고 작은 것부터 시작하여야 저항이나 반발 없이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된다. 물론 상황에 따라 큰 것부터 하여야 할 예외적인 경우도 있을 것이다.

 

3 ‘지금바로 ‘4부터

 

“Time is gold. 시간은 금이다.”를 사자성어로 말하면 석시여금(惜時如金)’이다. 이 말은 시간을 금처럼 아끼라는 뜻으로, ‘지금 바로 이 시간을 중요시하라는 말이다.

영어 단어 ‘PRESENT’는 명사일 경우 지금선물이라는 두 가지 뜻이 있다. 이 말은 지금 바로 이 시간은 하늘이 준 선물이라는 의미로 지금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 할 일이 있으면 내일이나 나중이 아니라 지금부터 하라는 뜻이니, 독자 여러분도 지금 바로 4지를 명심하여 실행하시기를 희망한다.

 

1) 4(四知) : 천지지지아지자지(天知地知我知子知)

후한서에 나오는 천지지지아지자지는 하늘이 알고(천지), 땅이 알고(지지 또는 신지神知), 내가 알고(아지), (그대)가 안다(자지 또는 여지汝知), , 세상사람 모두가 다 안다는 뜻으로 세상에는 비밀이 없음을 비유하는 말이며. 공직자의 계명(戒名)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 따라서 독자 여러분이 하는 일은 모두 다 즉, 하늘도 땅도 여러분도 상대방도 알고 있다는 사실을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공정해야 한다.

 

양진(楊震, AD 54~124)4(四知)고사를 요약하면, 공자는 관동 지역 사람이고 양진은 관서(關西) 사람이다. 당대 사람들은 경전에 밝고 청렴결백한 양진을 공자에 견주어 관서의 공자라고 불렀다. 그는 나이 50세가 넘어서 주변의 강력한 권유에 못 이겨 비로소 무재(茂才: 뛰어난 재수)로 천거되어 형주자사(荊州刺史)와 동래태수(東萊太守) 등을 지냈다.

 

양진이 형주자사로 있을 때, 왕밀(王密)의 학식을 높이 사서 그를 발탁하였다. 양진이 동래태수로 임명되어 동래로 가는 도중에 창읍(昌邑)에서 묵게 되었다. 저녁 늦게 창읍의 현령인 왕밀이 찾아왔다. 두 사람이 지나온 이야기를 한참 하다가, 왕밀은 소매 속에서 황금 열 근을 꺼내어 내밀었다. 양진은 깜짝 놀랐지만, 이내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하게 거절하였다. “나는 옛 지인으로서 자네의 학식과 인물을 기억하네. 그런데 자네는 나를 잊은 것 같네.” “아닙니다. 이건 뇌물이 아니라 지난날의 은혜에 보답하려는 것뿐입니다.” “자네가 열심히 일하여 승진하고 나라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나에 대한 보답이네.” “지금은 밤중이고, 방 안에는 태수님과 저뿐입니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자네가 알고, 내가 알지 않는가!” 왕밀은 부끄러워하며 물러갔다.

 

독자 여러분, 여당이든 야당이든, 진보이든 보수이든, 좌파이든 우파이든 누구나 다, 특히 공직자와 공직을 희망하는 분들은, 언제 어디서나 4(四知)를 숙지하여 모든 일을 공정하게 처리하여 공정한국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시기를 기대한다.

 

자료 : 필자의 저서 4차 산업혁명 시대 공직자의 가감승제p102~107,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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