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업소 휴대전화 강탈해 '단골'들 협박한 20대 일당

김동수 | 기사입력 2019/08/30 [10:21]

성매매 업소 휴대전화 강탈해 '단골'들 협박한 20대 일당

김동수 | 입력 : 2019/08/30 [10:21]

 불법 성매매 마사지 업자를 협박해 돈과 휴대전화를 강탈한 2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뺏은 휴대전화에 저장된 ‘단골’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협박해 400만원을 뜯어내기도 했다.

조선일보

 


30일 부산 동래경찰서는 공갈 등 혐의로 A(20)씨를 구속하고 일당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또래인 이들은 지난 19일 새벽 4시쯤 ‘불법 영업하는 마사지 업소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부산 동래구에 있는 한 마사지 업소를 찾았다. 일당 중 2명은 손님인 척 10만원 요금을 내고 들어가 10분간 마사지를 받고는 "서비스가 나쁘다"며 시비를 걸었다. 싸움이 격해지는 와중 밖에서 대기하던 나머지 일당도 연락을 받고 합류했다.

A씨 등은 불법 영업을 트집 잡아 주인을 협박해 마사지 요금 10만원을 돌려받았다. 업소 내에 있던 휴대전화도 강탈했다. 이 사이 다른 일당은 직원 휴게실에 숨어 들어가 옷장에 있던 현금 110만원을 훔쳤다.

강탈한 휴대전화에는 마사지 업소 ‘단골 손님’들의 연락처가 저장돼 있었다. 경찰은 일당이 전화를 걸어 "불법 성매매 혐의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400만원을 빼앗은 정황도 확보했다.

다만 A씨가 검거 전 업주 휴대전화를 버렸고, 협박당한 남성이 증언을 꺼려 혐의 사실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 전 마사지 업소 장부 역할을 하는 업주 휴대전화를 꼭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빼앗은 휴대전화로 마사지 업소 손님에게 협박해 돈을 뜯는 것이 범행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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