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헤나 염색 부작용, 이대로 괜찮을까?
 
이은경   기사입력  2019/09/12 [13:57]

 최근 헤나 염색 후 부작용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화학성분보다는 천연의 염색약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헤나 염색이 유행하면서부터다. “며칠 가렵더니 어느샌가 염색약이 흘러내려서 피부가 검게 변했어요.”라며 환자들은 이마부터 귀 옆까지, 심하면 목까지 피부가 검은색으로 변해서 병원을 찾는다. 기미와 같은 색소 질환에 비해 색소침착의 정도가 매우 심해, 마치 염색약이 흘러내린 것이라 오해할 수 있을 정도이다. 이는 헤나 염색의 부작용으로 색소침착이 일어난 피부질환으로, 이러한 색소 질환의 진단은 릴 흑피증(Riehl's melanosis) 이라고 내릴 수 있다.

하이닥


릴 흑피증은 이마, 얼굴의 외연, 목의 피부에 발생하며, 망상형의 갈색 혹은 암갈색의 특징적 색소침착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1917년 Riehl이 처음 보고했고, 당시는 1차 세계대전 시기라 타르에 의한 노출또는 영양학적인 원인이 있으리라 생각했다. 이후 2차 세계대전, 인도, 1970년대 일본에서의 비슷한 임상 양상이 발견되어 릴 흑피증으로 보고되었다. 인도는 염료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일본에서는 중년 여성들이 특정 화장품에 대한 노출 후 생긴 것으로 연구되었다. 그래서 최근에는 어떤 원인 물질에 노출 후 생기는 특정한 임상 양성의 색소침착이 일어나는 것으로, 색소성 접촉 피부염(Pigmented contact dermatitis)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검게 착색된 피부는 색소를 제거할 수 있는 레이저 치료를 하면 되리라 생각하기 쉽지만, 그러한 치료로는 한계가 있다. 피부의 색소를 제거한다고 해도, 피부염으로 손상된 피부에서 색소침착이 계속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다름없다. 헤나 부작용에 따른 릴 흑피증은 색소침착뿐만 아니라 피부염이 동반되어 서로 악영향을 주는 피부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를 위해서는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

문진을 통해서 우선 원인 물질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들을 차단하고 피부염에 대해 치료를 해야 한다. 그리고 색소를 줄이는 치료와 파괴된 진피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치료를 병행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색소를 줄이는 치료는 약물 도포 및 복용, 레이저 치료를 할 수 있는데, 기존의 레이저는 치료 중 피부의 자극 및 열 손상을 일으킬 수 있었으나, 최근 피코세컨드 레이저를 통해 피부에 자극 없이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일 수 있게 되었다.

릴 흑피증에서 색소 개선 및 치료 효과를 위해 중요한 것은 피부 장벽의 회복과 진피 환경 개선에 대한 치료이다. 환자 개개인의 피부 특성에 맞추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콜라겐 리모델링을 하는 것이다. 적절한 스킨 부스터 약물을 피부에 흡수시키거나 직접 주입 할 수 있으며, 피코세컨드 레이저로 프락셔널 요법을 시행하여 표피에 손상을 주지 않고 진피에 콜라겐 리모델링에 도움을 준다.

헤나 염색으로 인한 부작용은 릴 흑피증이라는 피부 질환이다. 이것은 단순한 색소침착이 아닌 피부 장벽과 진피층의 손상이 동반된 질환이다. 따라서 치료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를 고려한 종합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정도를 걷는 얼론인이 되겠습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9/09/12 [13:57]  최종편집: ⓒ 정책평가신문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