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수술 성공적… 그동안 잠 못이룰 통증 겪었을 것"

김석순 | 기사입력 2019/09/18 [08:20]

"박근혜 수술 성공적… 그동안 잠 못이룰 통증 겪었을 것"

김석순 | 입력 : 2019/09/18 [08:20]

 

서울성모병원서 왼쪽 어깨 수술… 의료진 "재활에 2~3개월 필요"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 서울성모병원은 이날 오후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이후 재활에는 2~3개월쯤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약 1년 전부터 왼쪽 어깨 통증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다. 왼쪽 어깨 관절 주변에 있는 5개의 힘줄(회전근개와 이두근) 중 2개가 파열됐다. 또 어깨 관절을 덮고 있는 '관절 주머니(관절낭)'에 염증이 생기면서 어깨가 굳어지는 동결견(오십견)도 생겼다. 수술을 담당한 김양수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이)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로 (어깨) 통증이 있었을 것이고, 어깨를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려고 해도 제약이 있어서 옷 갈아입고, 화장실 가고, 식사하는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주사·약물 치료를 해왔으나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26분 수술실로 이동한 뒤 9시 17분부터 10시 30분까지 파열된 어깨 힘줄을 봉합하고, 관절 주머니 주변의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피부를 5㎜ 정도만 절개하고 카메라(관절 내시경)를 넣어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앞으로 박 전 대통령은 서울성모병원에 2~3개월간 입원해 재활치료를 받게 된다.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는 최대 1년 정도가 걸린다. 하지만 다시 어깨 수술을 받게 될 가능성도 있다. 왼쪽 어깨의 관절염이 계속 악화되면 '인공 관절 수술'을 받는 것 외에는 치료법이 없다. 또한 힘줄 파열 등으로 어깨 수술을 받은 사람의 절반 정도는 반대쪽 어깨도 수술을 받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김양수 교수는 "처음 치료할 때부터 양쪽 어깨가 모두 불편한 상황이었고 오른쪽 어깨도 주사 치료를 했다"며 "오른쪽 어깨는 왼쪽만큼 상태가 나쁘지 않지만, 수술 후 대략 두 달 정도는 오른팔만 주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오른쪽 어깨도 상태가 안 좋아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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