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양돈 메카' 충남서 돼지열병 걱정 "방제·방역에 온 힘"

김석순 | 기사입력 2019/10/11 [08:46]

文 '양돈 메카' 충남서 돼지열병 걱정 "방제·방역에 온 힘"

김석순 | 입력 : 2019/10/11 [08:46]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충남을 방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관련 "양돈산업 비중이 가장 높은 이곳 충남에 번지지 않도록 방제방역에 온 힘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충남 서산 해미읍에서 충남 경제인 50여 명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충남은 돼지 사육두수가 전국 최대이고 양돈농가도 밀집돼 있으며 이날까지 ASF 확진 사례는 없다.

문 대통령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경기 북부에서만 발생했고 여기까지 번져오지는 않았다"면서도 "아직은 잘 막아내고 있지만…"이라며 방제 방역을 강조했다. 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없어도 돼지고기 소비심리가 줄어, 가격으로 인한 농가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힘을 모을 것을 당부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듣고 정부 입장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충남에 기쁜 소식을 가져왔다”며 삼성의 13조1000억원 디스플레이 투자, 대기업과 지역의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협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삼성 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는 4만3000여 명을 고용할 만큼 충남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며 “대한민국 경제의 중추 역할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충남의 숙원사업으로 약 1조 원이 투입되는 당진 석문산단 인입철도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며 “앞으로 충남경제 발전에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충남은 갯벌이 잘 보존되어 있을 뿐 아니라, 관광·바이오·치유 등 해양 신산업 분야에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해양 신산업 육성전략은 대한민국 전체의 해양산업을 살리는 것이면서, 동시에 충남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찬 후, 충남 홍성 충남도청을 방문해 해양신산업 혁신전략 보고회에 참석했다.

지역의 역사문화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서산 해미읍성은 원형을 온전히 보존한 우리의 소중한 문화 역사 유산이고 이순신 장군이 무관으로 첫 출발할 때 군관 생활을 했던 곳"이라며 "임진왜란에서 나라를 구할 수 있었던 기반을 닦은 곳”이라고 말했다.

조경상 서산 상공회의소 회장은 가로림만을 국가해양정원으로 조성한다는 문 대통령 대선 공약 관련, 세계적인 해양생태관광지로 탈바꿈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근영 홍성군 기업인협의회 회장은 “현재 충남에만 혁신도시가 없다”며 도청소재지인 내포신도시를 혁신도시로 지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미정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특별부회장은 서해선과 신안산선의 직접 연결 등 교통인프라를 개선해 도내 주요 시・군 간 1시간대 이동이 가능하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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