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2개대학 총학생회 조폭이 장악

박준 기자 | 기사입력 2013/04/18 [09:27]

경북지역 2개대학 총학생회 조폭이 장악

박준 기자 | 입력 : 2013/04/18 [09:27]

경북지역 2개대학 총학생회 조폭이 장악
 
 
 
 
박준 기자 = 경북 김천과 구미지역의 2개 대학 총학생회를 장악, 억대의 교비를 횡령하고 지역의 영세업소 등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 후 보호비 명목 등으로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조폭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일 김천과 구미지역 대학 2곳에서 총학생회장을 맡으며 억대의 교비를 횡령한 조직폭력배 A(33)씨와 B(32)씨를 횡령 등 혐의로 구속했다.

또한 김천 지역 영세 상인들에게 폭력을 행사 후 보호비 등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뺏은 C(34)씨 등 5명을 상습공갈 등 혐의로 구속했다.

아울러 경찰 수사에 협조한 보도방 업주들에게 보복성 폭행을 가하고 지역 후배들이 조직원으로 가입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한 D(34)씨를 폭력행위등법률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또 D씨와 함께 범행에 가담한 E(30)씨 등 2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1년 구미지역 한 대학의 총학생회장을 맡은 후 학생회비 5700만원과 학생회간부 장학금 5300만원 등 총 1억1000여 만원을 횡령하고 자신을 폭행한 지역 선배를 후배들과 함께 집단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김천지역 대학에서 총학생회장으로 출마할 수 없게 되자 자신의 후배를 내세워 학생회장으로 당선 시킨 후 자신은 대의원의장을 맡으며 학생회비 등 67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 등 5명은 지난 2005년 8월부터 2011년 6월까지 김천 지역 영세 상인들을 협박해 보호비 등 명목으로 매월 70만~150만원씩 총 8396만원 상당을 뺏은 혐의를 받고 있다.

D씨 등 22명은 지난 1월 경찰 수사에 협조한 김천지역 보도방 업주를 집단 폭행하고 조직에 가입하지 않는 후배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학업을 위해서가 아니라 처음부터 학생회를 장악해 돈을 횡령할 목적으로 대학에 입학했으며 휴학을 하면서까지 학생회장 출마시기 등을 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이들은 대학 축제 등 행사비로 지급되는 학생회비 등을 빼돌린 후 술값이나 식대비 등 조직원 관리자금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2개 대학의 역대 총학생회장의 공금 횡령 비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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