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문스님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소나무를 일본적송이라니…"
유상우 기자 | 입력 : 2013/04/21 [20:37]
혜문스님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소나무를 일본적송이라니…"
- 유상우 기자 =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소나무를 일본 적송으로 표기, 지적을 받았다. 문화재청 영문 홈페이지에는 이 소나무가 ‘Japanese red pine’(일본 적송)으로 표기돼 있다.
이 사실을 확인한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가 정정을 요구했다.
문화재제자리찾기는 “일제강점기 일본이 우리나라 소나무를 적송(Japanese red pine)이라고 세계에 소개했다고 하지만, 이는 정식이름이나 학명이 아니라 통용되는 일반명에 불과하므로 우리가 굳이 ‘재패니스 레드 파인’이라고 표기할 이유가 없다”고 짚었다.
혜문 스님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나무를 우리 문화재와 천연기념물을 세계에 소개하고자 제작된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영문으로 ‘재패니스 레드 파인’이라고 표기한 것은 문화재청의 역사 인식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문화재청 영문 홈페이지에는 또 천연기념물 426호 문경 대하리 소나무, 천연기념물 180호 운문사 처진 소나무, 천연기념물 269호 무안 망운면 곰솔(1993년 해제) 등도 ‘Japanese Red Pine’으로 표기하고 있다.
소나무는 영어로 ‘파인 트리’, 학명은 ‘피누스 덴시플로라(pinus densiflora)’다. 따라서 일본을 의미하는 ‘재패니스’를 쓰지 않아도 된다.
문화재청은 실수를 인정, 표기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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