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 "드레스 벗으니 음악에 더 집중되더라고요"

이은경 | 기사입력 2019/12/11 [09:22]

[인터뷰]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 "드레스 벗으니 음악에 더 집중되더라고요"

이은경 | 입력 : 2019/12/11 [09:22]

 11일 예술의전당 IBK 챔버홀서 리사이틀 '보이스 II'
서태지·우원재·우효·황소윤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가

▲     © 국민정책평가신문

 '서태지 마니아'로 알려진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31)는 최근 플레이 리스트에 래퍼 우원재, 싱어송라이터 우효를 추가했다. 요즘 젊은 세대에서 가장 '핫한' 뮤지션들이다. 조진주는 검정치마, 자우림 등 개성 강한 대중음악가들을 좋아해왔다.

최근 광화문에서 만난 조진주는 문화에 관심 많은 또래처럼 '힙한' 카페와 갤러리 가는 것을 즐겼다. "최근에는 새소년의 황소윤 씨가 너무 좋아요. 원래 베이스 치는 여성을 좋아했는데 소윤 씨 덕분에 기타를 치는 여성이 멋있는 줄 알았죠. 노래를 부르는 목소리도 멋있잖아요. 아, 씨엘도 컴백했죠! 하하."

조진주는 클래식 음악의 정수를 들려주고 있는 대표적인 젊은 클래식음악가다. 2014년 세계 3대 바이올린 콩쿠르 중 하나인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양한 것을 좋아하는 성향과 호기심이 많은 탓에 일부에서는 오해도 하지만 그녀의 말마따나 조진주는 '음악의 창문 밖으로 나가 본 적'이 없다.

클래식 음악 전문 월간지 '객석'을 통해 소설가 은희경 등 다양한 예술가들과 인터뷰도 한 조진주는 "그 분들을 통해 음악을 더 잘하고 싶었다"며 방긋 웃었다.

"영감이 불시에 떨어지지 않잖아요. 저는 영감을 찾는 일이라면 어디서 찾아 가요. 매일 연습을 하는 것도 쉽지 않으니 그런 자극이 없으면 안 되죠. '제 나름의 서바이벌 방식'을 찾은 것 같아요." 

조진주는 자유로운 연주자다.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한 그 해 말 '굿바이 콩쿠르'를 외친 뒤 행보도 홀가분해졌다. 협주, 독주, 실내악, 오케스트라, 교육, 예술경영 등을 자유롭게 오갔다.  

켄트 나가노, 마이클 스턴, 제임스 개피건 같은 정상급 지휘자들과 협연하며 클래식을 쉽게 접하지 못하는 병원, 호스피스 요양원, 학교에 찾아가 자선음악회를 열었다. 미국 클리블랜드에 '앙코르 챔버 뮤직 캠프'를 설립, 음악감독을 맡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내악의 기본과 감정적 연주를 가르치고 있다.  

11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 챔버홀에서는 리사이틀 '보이스(VOICE) II'를 펼친다. 피아니스트 이타마르 골란이 함께 하는 이번 공연의 부제는 '지난 밤, 꿈속의 이야기'다. 조진주가 어린 시절 CD가 스크래치 나도록 즐겨 들은, 그러면서 바이올린과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던, 그러나 연주를 하며 절망을 느꼈던 곡들로 구성했다.

'2015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서 네 차례 자신의 무대를 선보였는데 자신의 색깔을 강조하는 '보이스'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공연하는 것은 5년 만이다.

정도를 걷는 얼론인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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