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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악재 뒤섞인 中 관련주…"우한폐렴 리스크, 피하기 어려워"
 
김용진   기사입력  2020/01/24 [11:09]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소식과 중국인 대규모 단체 관광객의 방문에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에 훈풍이 부는 듯했다. 하지만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생으로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중국 관련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21일 우한 폐렴를 사스(SARS)에 준하는 법정 전염병 을(乙)로 지정했다. 등급은 을이지만 중국 정부는 예방·통제조치의 경우는 최고 단계인 갑(甲)에 준하는 예방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우한 폐렴의 확산을 막기 위해 나서는 것은 국민 건강뿐 아니라 경제에도 전염병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유에서다. 앞서 치사율 9.6%의 사스 발병 당시 중국 내 여행객 수는 1994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했다. 출국자 수 역시 36.8%에서 21.8%로 15%포인트 급감한 바 있다.  
같은 기간 110포인트를 웃돌던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100포인트로 추락하며 전염병은 경제지표에도 그림자를 드리웠다. 사스 외에 조류독감(H5N1, H7N9) 발병 당시에도 이처럼 경제적 충격이 발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우한폐렴 사태에 대해 중국 최대 황금연휴인 춘절(24~30일)과 맞물린 것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경기에 대한 섣부른 판단은 지양해야겠지만 경계심을 가질 필요는 있다"며 "24일부터 시작되는 춘절을 고려하면 지금 당장 성공적인 예방을 논하기는 어렵다. 결국 지금은 추가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되는 때이다. 춘절 이후 확산 수준을 확인하기 전까지 경계가 필요하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우한 폐렴의 가장 큰 우려는 춘절 연휴를 앞두고 있다는 점으로 인구 대이동 및 밀집이 예상되는 춘절 이후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할 가능성 존재한다"고 말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이전 전염병 때와 같이 시장 전체에 미치는 충격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중국 관련주들은 다소 부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박 연구원은 "정부와 의료기관의 신속한 대응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중국 정부의 조직적인 은폐와 초기대응 미흡으로 최악의 전염병 사례로 남아있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수준의 불안감까지 제고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이번 이슈는 스타일의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국내 증시를 주도했던 테마는 IT, 2차전지, 중국 소비 관련주(화장품·면세점) 등이었는데, 이중 관광∙소비 위축 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중국 소비 관련주의 상대적 부진이 연장될 가능성이 커졌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도 "중국 춘절과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높았던 만큼 연휴 기간 동안 중국인 관광객의 국내 방문의 기대가 높은 시점이었다"며 "지난 2015 년 5 월 국내에서 첫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외국인 방문객은 133 만명에서 75 만명으로 급감한 바 있어 춘절 기간 동안 중국인 관광객의 입국 가능성이 낮아진 만큼 춘절 특수가 기대되던 중국 관련 소비주(면세점·화장품·의류 등)의 투자심리 위축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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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1/24 [11:09]   ⓒ 정책평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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