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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인 치매, 호흡기 증상 코로나19에 왜 취약한가
 
김석순   기사입력  2020/03/25 [10:09]

 요양병원 등 집단감염 발생, 한국적 역학 특성
인지 능력 낮고 타 기저질환 보유 가능성 거론
"치매가 직접적 영향 있는지는 추가 분석 필요

  © 국민정책평가신문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중 24.4%가 기저질환으로 치매를 앓고 있던 것으로 나타나 두 질병 간 연관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124명 중 34명이 치매 환자다. 전체 사망자의 27.4%에 달한다.

특이한 점은 두 질병의 특징이다. 치매는 정신질환인데 반해 코로나19는 통상 폐렴을 유발하는 등 호흡기 증상을 보인다. 정신질환인 치매에 걸린 것만으로는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일단 전문가들은 치매가 코로나19에 위험하다는 확대 해석은 경계했다.

박종혁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치매가 물론 관리가 더 어렵고 인지능력이 낮지만 치매가 코로나19에 연관성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분석은 아직 없다"며 "특히 요양병원에는 치매 환자가 많은데 사망자 중 치매 환자가 많은 것과 치매가 있으면 코로나19에 더 잘 걸리느냐는 달리 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요양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이 곳에서 다수의 환자가 발생했다. 24일까지 청도대남병원 121명을 비롯해 대구한사랑요양병원 92명, 대실요양병원 78명, 김신요양병원 31명, 배성병원 11명, 군포효사랑요양원 6명, 봉화푸른요양원 68명, 경산서요양병원 32명, 경산서린요양원 25명 등 요양병원이나 정신질환 관련 병원에서 다수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국내에서는 청도대남병원이나 요양병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나타났는데 치매 환자가 상당수 입소했을 것"이라며 "중국에서는 치매와 관련된 자료는 없다. 우리나라의 역학적 특성으로 볼 수 있다. 인구 고령화와 집단발생으로 치매 환자와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치매 환자의 특성상 코로나19에 더 취약할 수는 있다. 일반인에 비해 인지 능력이 낮고 다른 기저질환도 보유할 확률이 더 높다는 이유에서다.

코로나19는 초기 증세가 발열이나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하고 심지어 아무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자'도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환자 중 20%가 무증상 감염자다. 인지 능력이 저하된 치매 환자는 이러한 증상을 느끼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중앙임상위원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중증 이상 환자는 빠르면 첫 증상 발현 2일 뒤에 상태가 악화되기도 한다. 

김우주 교수는 "치매 환자는 뇌졸증 환자와 마찬가지로 자각 증상이 떨어져 열이 난다거나 기침이 난다거나 몸이 힘들다는 표현을 잘 못한다. 이미 고열이 나고 숨이 찰 땐 폐렴이 진행이 돼 중증 상태에서 발견하다보니 사망률이 높을 것"이라며 "치매 환자는 치매 뿐 아니라 당뇨나 고혈압 같은 기저질환을 갖고 있을 확률도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치매와 코로나19의 연관성이 있는지를 명확히 파악하려면 사망자의 임상적인 정보들이 더 공개돼야 한다. 

박종혁 대변인은 "어떤 의사를 연결해도 자료를 보고 이야기 해야 하겠다고 할 것이다. 확실하게 보려면(파악하려면) 그 자료(임싱 정보)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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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3/25 [10:09]   ⓒ 정책평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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