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방미행사 코드명은 '새시대'

김형섭 기자 | 기사입력 2013/05/04 [15:23]

朴대통령, 방미행사 코드명은 '새시대'

김형섭 기자 | 입력 : 2013/05/04 [15:23]

朴대통령, 방미행사 코드명은 '새시대'
 
 
 
 
김형섭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오는 5~10일 미국 방문 행사의 코드명(Code Name)이 '새 시대'로 명명된 것으로 2일 전해졌다.

정부 당국에 따르면 정상급 외빈 방한과 대통령의 해외방문 등을 담당하는 외교부 의전팀은 순방행사마다 서너 글자 가량의 간단한 코드명을 붙인다.

행사가제 성격의 코드명을 붙이는 이유는 재임기간 수 차례 해외를 방문하는 대통령 의전의 특성상 한 마디 단어로 행사를 압축시킴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보안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알려졌다.

또 긍정적인 뜻의 코드명을 붙임으로써 행사가 순조롭게 잘 진행되기를 바라는 '기원'의 의미도 담겨 있어 코드명 선정에 심혈을 기울인다고 한다.

이번 순방에 새 시대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박근혜정부의 국정비전인 '희망의 새 시대'가 열리기를 염원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역대 대통령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1990년 12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소련 방문은 '노고단'이란 코드명이 붙었다. 당시 미하일 고르바초프 공산당 서기장의 첫 만남이란 의미에서 양국 정상 이름의 머리글자인 '노'와 '고'를 딴 것이라고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4년 9월 러시아 방문은 '코스모스'로 명명됐다. 양국 간 우주기술 협력 사업의 성공을 바라는 차원에서 '우주'라는 뜻의 코스모스를 코드명으로 채택했다.

2008년 4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순방(미국·일본) 코드명은 '태평고'로 태평성대를 염원하는 의미에서 이름 붙여졌다. 2009년 12월 이 전 대통령이 사상 첫 원전수출을 위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했을 당시에는 재물이 계속해서 나오는 보물단지라는 의미의 '화수분'을 코드명으로 사용한 바 잇다.

이와는 반대로 국화가 피는 계절에 순방한다는 의미로 '국화행사'라는 이름이 붙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1983년 10월 서남아·대양주 5개국 순방은 아웅산 테러로 전면 취소됐는데 당시 조화로 많이 쓰이는 국화를 코드명으로 썼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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