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 제조업 생산 두달 연속 위축···‘재난지원금 효과’ 소비 지난해 수준 회복

국민정책평가신문 | 기사입력 2020/06/30 [09:52]

‘수출 부진’ 제조업 생산 두달 연속 위축···‘재난지원금 효과’ 소비 지난해 수준 회복

국민정책평가신문 | 입력 : 2020/06/30 [09:52]

 해외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출 부진이 계속되면서 지난달 제조업 생산이 두달 연속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수요가 늘며 반도체 생산은 반등했지만 자동차 생산은 전달에 비해 20% 넘게 줄어드는 등 부진했다. 정부 재난지원금 지급 등 효과로 도소매·숙박음식업 같은 서비스업 생산은 회복세를 이어갔고 소비는 지난해 수준을 회복했다.

■제조업 생산 부진 여전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2% 감소했다. 감소폭은 4월(-2.8%)에 비해 축소됐지만 감소세는 5개월 연속 나타났다.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해외 주요국으로의 수출이 위축된 영향으로 제조업 생산 부진이 계속됐다. 제조업을 주축으로 한 광공업생산 감소율은 4월과 같은 마이너스 6.7%를 기록했다. 전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 10.5% 감소한 이후 가장 낙폭이 크다. 제조업 생산만 놓고 봐도 감소율(-6.9%)은 4월(-7.0%)과 유사할 정도로 부진했다.

국내 주요 제조업종인 자동차 생산이 21.4% 감소했다. 감소폭은 4월(-13.8%)보다 커지며 부진이 심화됐다. 자동차 생산지수(2015년 100)는 지난달 63.4를 기록해 2009년 5월(60.8) 이후 최저치였다. 해외 주요국의 이동 제한(락다운) 조치로 해외 판매수요가 크게 줄어들며 완성차와 자동차부품 생산이 감소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지난 4월 15.6% 감소했던 반도체 생산은 10.8% 늘어 상승 전환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 4월에는 전세계적으로 모바일용 반도체 수요가 감소해 생산이 크게 하락했다”면서 “지난달에는 서버용과 PC용 반도체 수요가 늘며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활동이 이뤄지며 전세계적으로 정보통신(IT) 관련 반도체 수요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제조업 공장 가동은 위축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대비 4.6%포인트 하락한 63.6%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1월(62.8%) 이후 가장 낮다.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한 소비

해외 코로나19 확산으로 부진한 제조업 생산과 달리 서비스업 생산은 부진을 벗어나는 모습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극심했던 지난 2~3월 4% 안팎의 감소폭을 보였다가 4월(0.5%)부터 지난달(2.3%)까지 상승세가 이어졌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에서 생산이 각각 3.7%와 14.4% 늘었다.

안 심의관은 이에 대해 “생활 방역 전환과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 정책 효과로 서비스업 생산이 반등하고 있다”며 “다만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지는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서비스업생산은 4.0% 감소한 상황이다.

지난달 소매판매(소비)도 전월대비 4.6% 늘어 4월부터 시작된 상승세가 계속됐다. 승용차 등 내구재 소비는 7.6% 늘었고, 의복 등 준내구재와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 소비도 각각 10.9%와 0.7% 상승했다.

통계청은 “자동차 판매 증가는 신차 출시효과와 할인혜택이 지속된 영향을 받았다”며 “재난지원금 지급과 이른 더위 등으로 하절기 의복 판매도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자동차의 경우 생산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기존 재고를 활용해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통계청은 소비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진단했다. 안 심의관은 “지난달 소비가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1.7% 상승한 점을 볼 때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반등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경기 부진 계속

각종 경기 지표는 현재와 앞으로의 국내 경제상황이 부진함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안 심의관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낙폭의 측면에서 보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만큼은 아니지만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충격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조업 생산 감소와 고용지표의 하락이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의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전망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낮아졌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모두 4개월 연속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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