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폐휴대폰 모아 ‘결손가정 청소년 장학금’ 지원

시내버스 냉방기 청소 · 탈취로 내부 공기질 개선

국민의소리 | 기사입력 2012/08/07 [13:34]

서울시, 폐휴대폰 모아 ‘결손가정 청소년 장학금’ 지원

시내버스 냉방기 청소 · 탈취로 내부 공기질 개선

국민의소리 | 입력 : 2012/08/07 [13:34]
책상서랍 속에 무심코 방치되고 있는 폐휴대폰을 기부하면 결손가정 청소년이 학비를 내고 자습서와 문제집을 사 볼 수 있는 장학금으로 지원된다.

서울시는 상반기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을 통해 모은 폐휴대폰 6만1,882대의 수익금 6천2백만원을 8월 중 서울장학재단에 모두 기부한다고 밝혔다.

기부된 돈은 저소득 결손가정 청소년을 지원하는 ‘푸른꿈 희망장학금’으로 쓰인다. 지원대상은 학교장이나 구청장이 추천한 소년소녀가장이나 한부모 가정, 부모 없이 할머니나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조손 청소년이다.

시는 이를 통해 버려지는 금속 자원화뿐 아니라 결손가정 청소년 지원으로 미래를 이끌어나갈 인적자원화 효과까지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동안에도 서울시는 ‘10년부터 매년 1~2차례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을 실시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전달해왔다. 이를 통해 총 520명의 초·중·고생에게 1억4천660만원이 지원됐다.

서울장학재단 홈페이지에는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의 감사 편지들이 많이 올라와 있는데, 어느 고등학생은 그동안 자습서와 문제집이 없어 교과서로만 공부했는데 장학금으로 살 수 있어서 성적이 오르고, 학교 운영회비도 낼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올해 캠페인은 매년 참여했던 초·중·고등학교에서 기업, 종교시설, 서울시청 및 구청으로 대상을 확대해 지난 5월 29일부터 7월 13일까지 46일간 진행했으며, 총 6만1,882대를 모았다.

이 중 90%에 달하는 5만5,901대는 학생들이 기부한 것으로서, 자신과 함께 공부하는 친구를 돕게 된 셈이다.

한 학교에서 300개 이상을 기부한 학교도 많았는데, 동일여자고등학교의 경우 가장 많은 813개를 기부했고, 한광고등학교와 대원고등학교에서도 500개 이상의 폐휴대폰을 모아 기부했다.

또, 처음으로 캠페인에 참여한 17개 건물과 기업은 489개, 68개 종교시설은 1,222개, 서울시청과 구청 공무원들은 4,270대의 폐휴대폰을 각각 기부했다.

이렇게 모인 폐휴대폰은 폐금속자원 재활용 사회적기업인 ‘서울시 SR센터(Seoul Resource Center)’에 전달돼 분해, 금속자원 추출 과정을 거쳐 수익금이 마련됐다.

‘서울시 SR센터’는 ‘09.12월에 오픈, 장애인 등 취약계층 60여명이 일하고 있다. 수거된 폐휴대폰과 폐가전을 본체와 밧데리 등을 1차 분해한 후 정련업체에서 기판 등을 녹여 금속자원을 추출해 수익금을 얻게 되는데, 올해 6월까지 폐휴대폰 129만대, 폐가전 7,798톤을 처리해 얻은 수익금 전액 6억9천2백만 원을 서울장학재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어린이재단 등에 기부해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하고 있다.

한편, 캠페인 기간이 아니더라도 서울대공원, 롯데월드, 우체국, 동주민센터 등에 폐휴대폰을 기부하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있다면 놀이공원에 기부하고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는데, 롯데월드의 경우 폐휴대폰 1개를 기부하면 4명까지 자유이용권 40% 할인 혜택을 준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선 8월1일부터 한 달간 폐휴대폰을 매표소에 내면 2명까지 무료입장, 동반가족 2명은 50% 할인혜택을 준다.

서울대공원도 매년 폐휴대폰 수거캠페인을 하고 있는데, 2010년부터 모두 6,378대(‘10년 3,168대, ’11년 2,827대, '12년 383대)의 폐휴대폰을 모아 SR센터에서 처리하고 수익금을 희망플러스통장 등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했다.

이 외에도 전국 우체국에 폐휴대폰을 기부하면 1만원 상당의 경품을 탈 수 있는 응모권을 주고, 집 가까운 지하철역사, 아파트에 마련된 휴대폰 수거함에 기부해도 된다.

서영관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폐휴대폰 기부 캠페인을 펼쳐 자원 재활용과 나눔 문화를 동시에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시내버스 냉방기 청소 · 탈취로 내부 공기질 개선
서울시(도시교통본부)는 올해 5월부터 서울 시내버스 6,960대를 대상으로 살균세척 전문업체를 투입하여 시작한 냉방기 청소를 지난달 말 완료하고, 8.25일(토)까지 연막탈취제를 이용해 버스 내부의 불쾌한 냄새까지 완벽하게 제거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2월 ‘시내버스 서비스 혁신의 해’를 선포한 이래 ‘시내버스 내부청결 제고방안’을 마련하고 본격적으로 냉방에 들어가는 한여름을 앞두고 냉방기 및 버스 내부 살균·탈취를 시행하기로 했다.

<냉방기 관리, 기존: 버스회사 자체 세척→ 개선: 전문업체가 고온 살균세척>

서울시는 먼저, 그동안 버스회사가 자체적으로 송풍 또는 물 세척해오던 냉방기를 보다 청결하게 관리하기 위해 살균세척 전문업체를 투입하여 최소 120도 이상의 고압·고온 수증기를 이용해 말끔히 세척했다.

또한 버스 지붕에 장착되어 있는 냉방장치를 모두 분해하여 냄새의 주요 원인으로 손꼽히는 냉각핀과 냉방팬, 필터를 살균 세척했으며, 환풍구와 쿨덕트(냉기통로)도 분리해 먼지 등 이물질을 제거하고 살균·탈취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이달 중으로 냉방기 청소뿐만 아니라 버스 내부의 불쾌한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사람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구석구석까지 탈취효과를 볼 수 있는 ‘친환경연막제’를 이용해 냄새 제거 및 내부 소독을 실시한다.

버스 내부 연막탈취는 8.1부터 25일간 운행 종료 이후 야간시간을 이용해 진행된다.

<냉방기 세척 후, 세균오염도 기준치 수준으로 감소… 향후 전문세척 정기적으로 시행할 계획>

서울시는 냉방기 살균세척을 완료한 이후, 66개 모든 버스회사에서 1대 씩 샘플을 뽑아 냉방핀 세균오염도를 측정(ATP간이검사)한 결과 세척 전 평균 9,500RLU→ 세척 후 455RLU, 기준치 (500RLU)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00RLU이하 적합/ 500~1000RLU 주의/ 1000RLU이상 부적합으로 나왔다. 

서울시는 올해 시민 반응과 효과 등을 모니터링하여 앞으로 전문 세척 및 살균탈취를 정기적으로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권오혁 버스관리과장은 “매일 출퇴근·등하교로 오랜 시간을 버스에서 보내는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승차했을 때에 불쾌한 느낌을 주지 않기 위해 냉방기를 비롯한 시내버스 내부 전문세척을 실시하게 됐다”며 “앞으로 운행관리 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세심하게 관리하여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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