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사상 축구 동매달 홍명보의 아이들, '제2의 박지성-이영표' 등장

국민의소리 | 기사입력 2012/08/11 [11:23]

올림픽 사상 축구 동매달 홍명보의 아이들, '제2의 박지성-이영표' 등장

국민의소리 | 입력 : 2012/08/1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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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사상 축구 동매달 홍명보의 아이들, '제2의 박지성-이영표' 등장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한국 축구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역사를 썼다. 한국을 떠날 때 "2002월드컵의 감동을 런던에서 재현하겠다"던 홍명보 감독의 출사표는 현실이 됐다. 앞길 창창한 선수들은 병역의 짐도 덜었다. 게다 일본을 꺾고 올라선 3위였으니 모든 것을 가진 홍명보호다. 이 동메달의 색깔은 분명 금빛이다.
 
역시 최종전의 해결사는 박주영(아스널)이었다. 박주영이 가장 필요했던 순간에 특유의 폭발력과 파괴력으로 골을 터트리며 '영웅'이 됐다.
 
꼭 이겨야한다는 양 팀 선수들의 각오는 빡빡한 중원싸움으로 드러났다. 한쪽으로 치우침 없이 팽팽한 힘겨루기 양상이 전반 내내 이어졌다. 전반에만 기성용 오재석 구자철이 경고를 받았을 정도로 경기는 거칠었다. 사실상 전반은 0-0으로 끝나는 분위기였다. 그러면 후반도 비슷한 양상이 될 공산이 컸다. 그래서 박주영의 선제골은 의미가 컸다.
 
전반 38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은 박주영의 드리블이 일본 골문 앞까지 이어졌다. 그의 주변에는 4명의 수비수가 따라붙었다. 공의 방향은 점점 사각으로 향했다. 하지만 박주영의 오른발 슈팅은 가장 필요한 위치로 날아가 골망을 갈랐다. 대회 내내 부담 속에서 부진했던 박주영이 모든 짐을 내려놓을 수 있는 득점이었다.
 
후반 들어 일본 선수들의 플레이에 조급함이 보이기 시작했다. 후반 5분 백패스 미스 등 실수도 나왔다. 심리적으로 흔들렸다는 뜻이다. 때문에 구자철의 추가골은 그야말로 쐐기를 박는 득점이었다.
후반 12분 정성룡의 골킥이 헤딩 경합 과정에서 흐르자 이를 구자철이 낚아챘다. 그리고 구자철은 수비수가 바로 옆에서 따라붙는데도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다시 한 번 일본 골대를 출렁이게 했다. 홍명보호의 핵, 과연 캡틴다운 득점이었다.
 
구자철의 골이 터지자 한국 선수들은 벤치 앞으로 달려가 준비된 세리머니를 펼쳤다. 교체선수들과 함께 '만세 삼창'을 외친 것이다. 다가올 광복절과 일본이라는 상대를 엮은 발상이다. 그 짜릿한 퍼포먼스와 함께 사실상 승부는 갈렸다.
 
후반 15분 구자철의 오픈 패스를 받은 김보경의 중거리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등 거의 한국의 페이스로 경기는 진행됐다. 일본은 교체카드를 총동원하면서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흥이 오른 한국선수들의 기를 꺾을 순 없었다. 조별예선을 1위로 통과할 때만해도 자국 언론에서 우승을 운운하던 일본축구는 결국 빈손이 됐다. 다시 한국축구 때문에 발목 잡혔으니 뼈아플 일본이다.
 
박주영은 11일 새벽(한국시간) 웨일즈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2012 런던올림픽 3/4위 결정전에서 전반 37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미드필드에서 전방의 박주영에게 패스가 보내졌고, 박주영은 폭발적인 드리블로 페널티 박스까지 침투했다. 일본 수비수 네 명이 그의 앞을 막아섰지만 박주영은 여유있게 상대를 제치고 골키퍼마저 따돌린 뒤 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환상적인 개인기에 이은 슈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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