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희망이다] '또다른 인생의 페이지' 꿈꾸는 제주 책방 대표

조현지 | 기사입력 2024/06/10 [09:00]

[청년이 희망이다] '또다른 인생의 페이지' 꿈꾸는 제주 책방 대표

조현지 | 입력 : 2024/06/10 [09:00]
"아름다운 문화 마을 만들어요" 신의주 '어나더페이지' 대표
환경·다양성·로컬 가치 선보여…주민과 풍성한 문화잔치

 

지방에 터를 잡고 소중한 꿈을 일구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젊음과 패기, 열정으로 도전에 나서는 젊은이들입니다. 자신들의 고향에서, 때로는 인연이 없었던 곳을 제2의 고향으로 삼아 새로운 희망을 쓰고 있습니다. 이들 청년의 존재는 인구절벽으로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사회에도 큰 힘이 됩니다. 연합뉴스는 지방에 살면서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청년들의 도전과 꿈을 매주 한 차례씩 소개합니다.]

  © 국민정책평가신문 동네 책방 '어나더페이지' 신의주 대표

 

 "왁자지껄 잔치가 벌어진 줄 알았대요."

문화 공연이 뜸한 제주도 서남쪽 끝자락 농촌 마을인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2021년 가을께 무용과 노래 등 한판 공연이 펼쳐졌다.

'쿵작쿵작' 신나는 소리에 잔치가 벌어진 줄 안 마을 어르신들이 동네 책방 '어나더페이지(Another Page)'로 몰려왔다.

어나더페이지 대표 신의주(35)씨는 "문화 공연(동네책방 유랑단) 당시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와 책방 문짝을 떼어내고 골목길에까지 의자를 깔았다"며 "마을 어르신 등 주민과 예술가들이 어우러지는 문화 마당이 됐다"고 전했다.

이 책방은 일제 강점기 잔재와 제주4·3, 한국전쟁의 상흔이 많은 서귀포시 대정읍에 2019년 7월 문을 열었다. 대정읍은 신 대표의 고향이다.

어나더페이지는 '환경·다양성·로컬'의 주제가 있는 책들을 선별해 선보이는 일종의 '큐레이션' 서점이다.

차별화된 책들을 보려고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나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를 온 이들도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책방을 방문한다.

신 대표는 "어나더페이지는 문화 체험 공간으로 책방을 '경험'해 보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대정읍은 마늘 등 농업과 방어·자리돔 어획 등 어업에 종사하는 주민이 대다수이고 인구는 점차 줄고 고령화되고 있다. 도시에 비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주민들의 문화 체험 기회가 적을 수밖에 없다.

신 대표는 "책을 매개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어 주민과 소통하고 있다"며 "책방이 주민은 물론, 대정읍을 찾는 사람들이 책을 가까이하고 문화를 가까이할 수 있는 매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곳에서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많게는 연간 20회가량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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