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평화누리특별자치도' 논란에 이어 '대관 당일 취소'라는 새로운 흑역사를 남긴 모양새다.
김 지사는 11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법부 판단,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대한민국에 법의 상식과 공정이 남아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는 게시물을 올리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심 판결에 유감을 표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같은날 경기도청 앞에서 경기도청, 경기관광공사,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부당 행정에 대한 궐기대회가 열렸다.
이날 궐기대회를 주최·주관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은 김동연 지사가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고 국민의 주권을 짓밟았다고 주장했다.
신천지에 따르면, 파주시 소재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만국초청 계시록 특강'과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15기 수료식'을 진행하려 했다. 하지만, 경기관광공사가 대관 당일인 10월 29일 오전 일방적인 취소 공문을 발송했으며 오후에 최종 취소통보를 했다.
이에 신천지는 "신천지 성도도 세금내고 국민의 의무를 다하는 대한민국 국민이지 2등시민이 아니다"라며 "김동연 지사의 사과와 피해보상이 있을때까지 거리로 계속 나올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일부 매체 보도에 따르면 김동연 지사는 지난 10월 27일 '돈버는 도지사'라는 타이틀을 위해 해외를 출장하던 중, 신천지 행사 및 대관 사실을 보고받고 취소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김 지사의 지시에 따라 경기관광공사는 당일 취소를 통보했지만, 대관 취소에 따른 피해보상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신천지는 이날만 아니라 18일, 20일, 22일, 25일에도 시위를 진행했다.
실제로 경기도청 인근 주민은 "쉬는날 시끄러워 보니 시위가 있었고 신천지가 한다길래 눈살을 찌푸렸는데 알고보니 시위할만 했다"며 "피해 규모가 엄청나던데 김동연 지사 개인 돈으로 피해보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결국 김동연 지사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은 사법부와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었지만, 현실은 도끼로 제 발등을 찍어버린 상황이 됐다. 김동연 지사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저작권자 ⓒ 국민정책평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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