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박한 땅 케냐는 아프리카 54개국 중 상위권 국가이며 세계 63위이다. 정식 국명은 케냐공화국(Republic of Kenya) 수도는 나이로비, 면적은 약 58만 km2 인구는 4,765만 명(2019년) 정도이고 1인당 GDP는 1,816$(2019년), 기후는 고원 지방 및 서부는 강우량이 풍부하며 북부는 건조하고 2~3월이 최고 기온이고, 7~8월이 최저이다.종교는 기독교 80% 이슬람교 10%로 조사되었으나 실제는 천주교 등도 기독교로 포함되어 신뢰도가 낮다. 영어와 스와힐리어를 사용하는데 원활한 소통에는 다소 문제가 있어 보였다.
그동안 필자는 54개국을 탐방하였으나 아프리카는 처음이었다. 세계 곳곳을 돌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어디를 가나 한국인은 치열한 삶의 주인공이라는 것이다. 미국이나 독일 동남아시아 저 멀리 알래스카까지 한국인이 주인공이 아닌 곳이 없다.
케냐에도 그 주인공이 계셨다. 바로 김동길 정순희 선교사 부부이다. 34년 전에 케냐로 건너가 땅 설고 물선 나이로비 여기저기를 떠돌며 오직 복음을 전하려 평생을 바쳤다. 당시만 해도 야생 동물이 매일 출몰하였고 안전사고에 고스란히 노출된 지역이었다.
오랜 고생 끝에 현재는 유치원과 초·중학교를 설립하여 후진양성에 힘을 쏟고 있으며 목회도 하고 있다. 또한 대학설립을 준비하였으며 건물을 준공하고 허가까지 마무리된 상태이다. 이젠 교수를 초빙하고 학생들을 유치할 일만 남았다. 이 모든 일을 헤쳐나가려니 자연 자금에 압박을 받는 것이야 당연한 일인데 묵묵히 한 발짝씩 나아가고 계신 것을 보고 뿌듯하면서도 가슴 한편 아렸다.
그들은 이 척박한 곳까지 와서 평생을 헌신하며 오직 선교에 길을 개척한 의미가 무엇을 말함이겠는가? 그것은 아마 복음을 통해 무지하고 힘든 삶에 희망을 주고 주님의 따듯한 품으로 인도하여 보다 나은 삶과 행복을 주기 위함이었으리라 생각한다.
필자가 그를 보는 순간 유고슬로비아 출생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테레사를 떠올렸다. 그는 ‘나의 작은 고통으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행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미소 띤 얼굴에 나타나 있었다.
그들의 희생과 봉사는 케냐인들에게 귀감이 되어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그들에게 좋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국위선양이다. 이제 우리도 그들이 뿌린 씨앗에 물을 함께 주어 더욱 발전시키는 데 동참해야 한다. 후진국에 머물러 있는 케냐인에게 희망의 불씨를 지펴야 할 것이다.
대학설립에 필요한 자금은 물론 유학생 유치와 교수진 초빙 등 아직 남은 과제가 첩첩산중이다. 국내에서도 관심 있고 능력 있는 인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 임에는 분명하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추진은 하고 있지만, 재능기부나 후원에 목마르다. 특히 음악, 미술, 탁구, 컴퓨터, 드론 등 다양한 분야에 지원이 필요하며 재능기부자에게는 깔끔한 환경에서 한국식으로 숙식이 제공되며 한국인은 도움의 손길도 주지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의 땅이기도 하다.
케냐는 1학기는 1월 초 2학기는 5월 초 3학기는 9월 초에 개학한다. 배움의 환경이 열악하지만 배우고자 하는 열정은 현재 우리나라 못지않다. 과거 우리나라도 자원이 부족하여 성공의 길은 오직 더 많이 배우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었는데 그들이 그 상황이다. 필자는 김동길 선교사님의 초청 강의를 통해 그들에게 ‘비즈니스 성공 전략’을 강의하면서 하나라도 더 전하고 싶은 마음이 일었다. 꼬깃꼬깃한 메모지에 촘촘히 메모하는 모습이 그들은 하나씩 소중함을 알아가고 희망의 씨앗을 틔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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